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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깃 저널

[제작 후기] 마케팅 설계자

by 여름깃19 2023. 6. 10.

 

윌북에서 출간된 경제/경영서로 마케팅 기법을 다룬 책이다.

이미지는 207개, 스타일 설정 건수는 100건이 넘는 등 총 작업 건수가 약 5,200건에 육박하는 대작으로 견적 방식을 바꾸는 데 계기가 된, 잘못 견적한 도서 중의 하나이다. 예상보다 작업량이 훨씬 많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폰트는 5개를 사용했고, 문서 파일은 총 59개다.

 

이미지는 주로 삽화인데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일일이 설정하고 지정해야 했고, 대부분 pdf 파일에서 추출해 재편집해야 했다. 모든 삽화에 번호와 장문의 설명도 첨부돼 있어 작업량이 많았다.

 

 

텍스트 상자도 상당히 많고 상자 안에 있는 글의 스타일도 다양했다. 크기가 작은 텍스트 상자는 페이지가 바뀔 때 중간에서 잘리지 않도록 처리했다.

 

 

제목은 나름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종이책과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화면과 글자 크기에 최대한 적응하도록 처리했다. 제목도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고 형태도 다양했다.

 

전체 화면 모드(노트북 모니터)
가로 보기 모드(아이폰)
세로 보기 모드(아이폰)
세로 보기 모드(아이폰, 글자 확대)

 

아래와 같은 형태의 제목도 세 건 있었다. 제목 양쪽에 슬래시가 있어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작은 화면으로 보거나 글자 크기를 확대해 제목이 넘칠 경우 양쪽 슬래시를 기준으로 제목의 텍스트만 움직이도록 처리했다. 다음 예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변화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하단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처리된 제목을 한 번 더 추가한 것이다.

 

세로 보기 모드(아이폰)
세로 보기 모드(아이폰, 글자 확대)

 

이 외에도 굵은 글씨로 된 강조 문구, 첨자, 괄호 주, 목록, 인용구 등 책에서 사용하는 기법은 전부 사용됐고 형태도 다양해 제작은 물론 수정에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도서였다. 기본 단락으로만 구성된 페이지를 찾는 게 오히려 힘들 정도다. 1도로 제작된 도서라 이런 화려함을 감추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1도로 제작된 전자책을 마주하면 매번 아쉬움이 하나 남는다. 원래 1도로 제작된 도서라도 전자책만큼은 2도 이상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글자 색 하나만 바꿔줘도 책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종이책이라면 2도 이상을 사용할 경우 제작비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전자책은 그렇지 않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종이책은 1도로 제작하더라도 전자책은 2도 이상으로 제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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